자체 개발 AI 기반 미디어 비서 IPTV에 적용
좋아하는 배우, 분위기 등 콘텐츠 추천 이유 설명
"AI 고도화로 IPTV 가입자 리텐션 강화"
[서울=뉴시스] 최은수 기자=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 서비스 ‘U+tv’에 익시(ixi) 기반의 AI 미디어 에이전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지혁 LSR/UX담당, 정진이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담당), 박찬승 홈니버스그룹장(상무), 이민홍 홈서비스개발랩장(담당), 조현철 데이터사이언스랩장(담당)이 Q&A를 진행하는 모습.2024.09.03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박보검의 열혈 팬인 30대 여성 A씨는 최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대신에 IPTV(인터넷TV)를 찾게된다. 맞춤형 추천 기능이 유용해서다. 최근 LG유플러스 IPTV에서 박보검이 출연한 드라마 ‘응답하라1988‘, ’청춘기록‘ 등 다수 작품을 시청했더니 AI가 박보검이 출연했다며 또 다른 출연작 ’구르미 그린 달빛‘을 추천해준다.
콘텐츠 홍수 시대에서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인터넷TV)에 초개인화 AI(인공지능) 추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용자가 콘텐츠를 검색만 해도 즉시 반응해 유사 콘텐츠를 제안하고, 추천 이유도 설명해주는 등 초개인화된 추천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 서비스 ‘U+tv’에 익시(ixi) 기반의 AI 미디어 에이전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익시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이다.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입니다…"이게 왜 추천작이지?" 의문 해소
AI 콘텐츠 추천 기능은 대다수 IPTV와 OTT에 탑재된 기능이지만, U+tv의 미디어 에이전트는 왜 이 콘텐츠를 추천하는지 이유를 설명해준다는 게 차별점이다. 정진이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담당)은 “이용자들이 콘텐츠 추천 기능에 대해 포스터나 제목만 보고 왜 추천해주는지 설명이 잘 안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라며 “익시는 배우, 줄거리 등 이유가 있는 추천을 해준다”라고 설명했다.콘텐츠를 탐색하다가 볼지 말지 고민하는 수고스러움도 덜어준다. 미디어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고민을 알아차리고 즉시 비슷한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콘텐츠 뿐만 아니라 월정액 등 요금 상품도 AI가 맞춤형으로 추천된다. 가령, ‘눈물의 여왕’을 시청했다면 CJ 자유이용권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경쟁사 대비 LG유플러스 미디어 에이전트의 차별점은 다양한 콘텐츠에 AI 추천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조현철 데이터사이언스랩장(담당)은 “넷플릭스, 디즈니 등 OTT를 보면 추천을 잘한다고 하지만 단일 VOD에만 제공된다”라며 “자사는 실시간 채널, VOD, OTT 등 다양한 영역으로 추천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최은수 기자=LG유플러스가 자사 IPTV(인터넷TV)에 초개인화 AI(인공지능) 추천 서비스를 도입한 모습.2024.09.03 *재판매 및 DB 금지
방금 끝난 VOD 온디바이스AI가 자막 생성
LG유플러스는 U+tv에 ‘AI자막’ 기능도 탑재했다. 최근 한국어 콘텐츠도 한국어 자막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수요를 반영했다. AI가 콘텐츠의 음성 정보를 추출하고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폐쇄형 자막과 비교해 10분여 만에 자막을 자동 생성한다. 드라마나 다큐 등 방금 끝난 방송의 VOD도 자막과 함께 시청이 가능하다.
이민홍 홈서비스개발랩장(담당)은 “다양한 LLM(대규모언어모델)에서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익시 기반으로 오픈AI와 협업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VOD 시청 중에 영상 하단 텍스트 정보와 자막이 겹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해 화면에 나오는 글자와 자막이 겹치는 경우에는 AI가 자동으로 자막의 위치를 변경해준다. 이민홍 담당은 “넷플릭스 등 일부 OTT에도 AI 자막 위치 변경 기능이 적용됐지만 수작업에 의해 적용되고 있고, 자사는 온디바이스AI를 활용해 보다 빠른 반응속도,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밤 중 IPTV를 보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더라도 리모컨을 통해 음성으로 문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IPTV 최초로 24시간 질문에 답변하는 ‘익시 음성챗봇’을 선보였다.
회사는 AI 기능 고도화로 IPTV의 가입자 리텐션(고객 유지)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다. 박찬승 홈니버스(Homeniverse)그룹장(상무)은 “당장 AI로 수익을 내기 쉽지는 않겠지만 시청 환경이 개선이 되면 코드커팅 현상을 조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