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 물건 옮기고 튀김요리 척척"…'로봇' 활용 무한진화

2 months ago 3

3차원 라이다로 최적의 물류 자동화 구현

튀김 500인분 2시간에…발렛 로봇도 등장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일상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로봇들이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단순히 물건을 운반하거나 조립하던 기능을 넘어 공장, 식당 등 장소와 용도에 따라 특화된 기능으로 사람들을 돕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똑똑한 로봇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활동 영역을 확장하거나 고도화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유진로봇은 최근 독자적인 자율주행 물류로봇 '고카트'의 고중량 모델 '고카트 1000'을 선보였다. 고카트 1000은 최대 1000㎏을 적재할 수 있어 고중량 이송이 요구되는 공장이나 물류 현장 등에서 최적의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유진로봇에서 자체 제작한 로봇전용 3차원(3D) 라이다로 정확한 고밀도 3D 모델을 생성해 물체 감지와 매핑, 주행 등 로봇 응용 분야에 맞춰 최적화되어 있다. 최대 수평 360도, 수직 80도의 넓은 시야각을 가지고 있다.

팔레트 리프팅 모듈을 통해 지게차 의존도를 낮춰 안전상 이점도 제공한다. 유로 팔레트(유럽 표준 팔레트) 사이즈의 적재 규격으로 디자인됐다. 로봇 관제 시스템과 연계해 모니터링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스마트팩토리 연계도 가능하다.

두산로보틱스는 학교 급식 현장에서 튀김 500인분을 2시간에 조리할 수 있는 로봇을 선보였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달 식음료 부문 협동로봇 파트너사인 977로보틱스와 함께 대구 팔공초·중학교에서 ‘대구학교 급식형 튀김로봇 시연회’를 열었다.

해당 튀김 로봇을 사용하면 6개의 튀김용 바스켓을 동시에 가동해 약 500인분 규모의 튀김 작업을 2시간 내 완료할 수 있다. 기름 교체와 바닥 청소가 용이하고 공간효율성이 높아 기존의 급식실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고농도 미세먼지인 조리흄 노출을 50% 이상 낮추고, 반복 동작 등으로 인한 근골격계 및 호흡기 질환, 열반 현상, 화상 등 조리 종사자들의 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HL만도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손잡고 지난달 '자율주행 기반 주차로봇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파킹 로봇을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에 적용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HL만도의 '파키'는 레벨4 수준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말그대로 '주차 로봇'이다. 주변 장애물과 주행로, 타이어, 번호판 등을 인식하고 바퀴 사이 거리, 차량 무게 중심 등을 스스로 판단해 주차할 수 있다.

파키의 바디 몸체 높이는 약 9㎝다. 사실상 주차장 지면에 거의 붙어 다니는 날렵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파키가 주차를 해야하는 차량 하부 아래로 기어 들어가 차량 자체를 수직으로 들어올려 주차 목적지까지 운반하고 빠져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주차장에 골조물이나 레일 구조 추가 없이도 미래 첨단 자율주행 주차대행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파키를 사용하면 공간을 차지하는 기계식 주차장 대비 스마트한 주차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로봇 시장은 2021년 282억달러(38조7721억원)에서 오는 2030년 831억달러(114조2541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전 산업 영역을 대상으로 100만대 이상의 로봇을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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