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투자한 공장서 CATL 기술 적용 LFP 배터리 구매 고려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용 배터리 단가를 낮추고자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의 기술을 사용하는 저가 배터리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GM은 일본 전자업체 TDK가 미국 남부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 이 공장에서 CATL의 기술을 적용해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경쟁사인 포드는 중국 CATL과 손잡고 미국 미시간주에 LFP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으나 중국 기술과 자본으로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9월 공장 건립을 중단한 바 있다.
GM은 이 같은 논란을 우회하기 위해 CATL의 기술 사용은 유지하되 일본 기업이 자본투자와 공장 운영을 담당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터리 시장 추적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을 중심으로 전 세계 LFP 배터리 공급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하면서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 채택이 늘고 있는 추세다.
p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3 03:5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