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롱비치 등 4곳 운영…싼 보관료에 통관 컨설팅까지 지원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항만공사(BPA)가 세계 주요 항만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물류센터가 우리나라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안정적인 물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17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 배후단지에 자체 물류센터를 개장한 이래 지금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물류센터, 인도네시아 동부 자비 프로볼링고 보세창고, 미국 LA/롱비치 물류센터 등 모두 4곳의 글로벌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첫 번째 물류센터인 로테르담 물류센터의 경우 235억원을 들여 로테르담항만공사(PoR)로부터 5만㎡ 부지를 임차해 상부에 3만4천㎡의 창고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로테르담 물류센터의 화물 적치율은 개장 당시인 2022년 57%에서 지난해 66.7%로 9.7%포인트 증가했고, 이용기업 만족도도 2022년 84점에서 지난해 95점으로 11점 높아졌다.
6천495㎡ 규모의 창고로 운영되는 바르셀로나 물류센터는 현지 배후단지 관리업체로부터 기존 물류센터를 임대해 국내 운영사에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프로볼링고 보세창고는 6천120㎡ 창고와 4천㎡ 캐노피로 이뤄졌으며 합작법인이 직접 땅을 매입한 뒤 보세창고를 지어 운영하고 있다.
이달 초 개장한 LA/롱비치 물류센터는 미주지역 전문 국제물류주선업체인 주성씨앤에어와 함께 LA/롱비치 카슨지역에 민관합작 복합물류운영법인으로 설립됐다.
부지 1만7천㎡에 8천514㎡의 창고시설로, 개장과 함께 K-뷰티 화장품, 전자부품 등이 입고되는 등 국내 수출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냉동·냉장화물 시설을 구축해 최근 미국에서 인기몰이하고 있는 K-푸드 취급도 가능해져 복합물류센터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의 글로벌 물류센터는 현지보다 10∼15% 싼 비용과 함께 코트라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해외 공동물류센터로 지정돼 물류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어 이용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을 크게 낮췄다.
또 통관이나 부가세 신고 업무 등을 무료 컨설팅해주고, 국내외 세미나를 열어 물류센터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해외에 독자적으로 물류센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안정적인 물류 공급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더 많은 우리 수출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7 11:1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