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녹조가 한풀 꺾인다는 9월에도 낙동강 유역 곳곳에 조류 경보가 발령되자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이 '환경 재난'을 선포했다.
낙동강네트워크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등은 1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는 지난 2일 부산 낙동강 친수구간에 조류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음에도 경남지역 낙동강 친수구간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낙동강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함안보와 창원 본포, 김해 대동 등 낙동강 친수구간 대부분에 유해 남조류 개체수가 조류 경보 경계 단계 발령기준을 초과했다.
또 9월 들어서도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서 낙동강 유역 조류경보제 발령지점 곳곳에 조류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들 단체는 "창원시민의 취수원과 친수공원으로 조성된 창원 본포는 칠서보다 더 높은 유해 남조류가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녹조 독을 흡입하거나 섭취할 경우 치매와 생식 장애 등을 일으킨다"며 "낙동강 녹조 창궐의 고리를 끊어 내야 우리 아이들 안전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민의 이름으로 낙동강 녹조 창궐을 환경 재난이라 선포한다"며 "국회는 그동안 환경부의 낙동강 녹조 대응 정책을 조사해 문제점을 밝혀내고, 녹조 문제의 근원적 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jjh23@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0 15: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