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기록적인 '9월 폭염' 속에 열린 인천상륙작전 제74주년 기념행사에서 잇따라 환자가 발생했다.
1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5분께 경인국철(서울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 부근 도로에서 시가행진을 준비하던 40대 공무원 A씨가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A씨는 현장 의료진으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으며 그늘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중구 자유공원에서는 맥아더 장군 동상 헌화 행사에 참석한 해병대 군악대 소속 병사 B씨가 쓰러지기도 했다.
B씨는 의식 저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인천은 이날 최고기온이 34.4도까지 올라 1904년 이후 역대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을 세웠다.
인천은 국내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가장 먼저 이뤄진 곳 중 하나로, 1904년 8월 관측이 시작됐다.
인천시와 해군본부가 주관한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은 한국전쟁 참전 22개국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묵념과 국제평화도시 선포 등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 이어 동인천역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잇는 1.4㎞ 구간에서는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 시가행진도 열렸다.
인천시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무더위 속에 잠시 온열 질환이 나타난 것 같다"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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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1 18:4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