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 경사 미끄러진 승용차 저수지로…경찰이 운전자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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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외동 저수지에 추락한 차량 운전자 구조 현장

경주 외동 저수지에 추락한 차량 운전자 구조 현장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북 경주에서 외곽지 순찰 중이던 경찰이 5m 아래 저수지에 추락한 승용차 운전자를 극적으로 구조해 화제다.

3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9시 53분께 외동읍 구어리 덕방못에 차량이 빠져 50대 A씨가 나오지 못한다는 소방의 공조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인근을 순찰하던 외동파출소 이형록 경사와 정태균 경사, 최수완 순경은 신속하게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 경사는 곧바로 구명조끼를 입고 30m 정도를 헤엄쳐 차량 지붕에서 간신히 물 밖으로 목만 내밀고 있던 A씨에게 구명환을 건넸다. 이어 A씨를 안심시키며 정 경사와 최 순경이 당기는 밧줄로 저수지를 빠져나왔다. 
 
다행히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었으나 놀란 가슴에 한참을 울먹였고 이후 119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경주시 외동읍 구어리 덕방못에 추락한 승용차 운전자 구조 현장

경주시 외동읍 구어리 덕방못에 추락한 승용차 운전자 구조 현장

육아휴직 후 복귀한 첫날 A씨를 구조한 이형록 경사는 "차량이 도로에 정차 중 갑자기 움직이면서 가파른 경사면을 미끄러져 저수지로 계속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박봉수 경주경찰서장은 “사고 현장을 발견하고 신속한 신고로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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