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년 된 항아리 깬 4살 꼬마…박물관 다시 찾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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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3500년 된 항아리를 실수로 산산조각 낸 네 살 배기 남자아이가 박물관의 초대로 현장을 다시 방문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500년 된 항아리를 실수로 산산조각 낸 네 살 배기 남자아이가 박물관의 초대로 현장을 다시 방문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3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리엘 헬러(4)는 지난 23일 이스라엘 하이파 헤흐트 박물관을 찾았다가 3500년 된 고대 항아리를 실수로 깨뜨렸다.

헤후트 박물관에 25년째 전시돼 있던 이 항아리는 기원전 2200년에서 1500년 사이에 포도주나 기름을 담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물관은 관람객이 유리막 등 방해물 없이 유물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전시해 왔다. 이번에 파손된 항아리 역시 별도의 보호물 없이 박물관 입구 근처에 전시됐다. 당시 아리엘이 항아리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호기심에 살짝 잡아당겼다가 항아리가 떨어지면서 산산조각 났다.

인바르 리블린 헤흐트 박물관 관장은 아리엘 가족을 초청한 이유에 대해 "이번 기회를 교육적으로 활용하고, 이번 사건으로 위축된 가족에게 환대받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일주일만인 지난달 30일 박물관을 재방문한 아리엘은 자신이 점토로 만든 꽃병을 박물관에 선물했다. 깨진 유물의 복원 과정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박물관의 복원 전문가인 로이 샤피르는 "(깨진 유물의) 조각들이 온전해 복원은 간단할 것으로 본다"며 "비록 사고가 발생했더라도 대중들이 유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금과 같은 전시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물관은 3D 기술을 활용해 복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 재전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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