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16차례 채용 공고 냈는데…강원대병원 응급실 구인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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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기자

지방 의료 한계·응급의학과 기피 현상 영향…4일 군의관 배치

강원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야간 진료 제한

강원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야간 진료 제한

(춘천=연합뉴스) 지난 2일 강원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야간 진료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강원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는 총 5명의 전문의가 근무하고 있었으나 이 가운데 2명이 휴직했다.
병원은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운영하던 성인 야간 진료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개원 이래 처음이다. 다만 추석 연휴 기간은 정상 운영하고, 소아청소년과 진료는 유지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강원대학교병원이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의료센터 성인 야간 진료를 무기한 중단한 가운데 구인난으로 인해 응급실 진료 정상화에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우려된다.

강원대병원은 최근 2년간 16차례에 걸쳐 채용 공고를 내고 응급실 의사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에도 의사직 수시 채용 공고를 통해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과 응급실 전담의 1명 등 총 6명을 모집하고 있다.

이 중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아니어도 전공과 관계 없이 응시가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병원은 의사 채용 관련 커뮤니티에도 지속해 공고를 내고 있으나 인력 충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강원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는 총 5명의 전문의가 근무하고 있었으나 이 중 2명이 휴직해 3명의 전문의로만 운영하고 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결국 병원은 개원 이래 처음으로 응급의료센터 성인 야간 진료를 무기한 중단했다.

구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력 채용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강원대병원은 지방 의료의 한계와 응급의학과 기피 현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3일 "24시간 365일 운영에 따른 높은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 환자 수용과 관련한 법적 분쟁에 대한 부담, 주취자 등 폭력 노출, 의료 소송 등의 위험이 구인난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자 정부는 오는 4일부터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공보의)를 진료 제한 응급실에 긴급 배치하기로 했다.

강원대병원에는 군의관 5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taeta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3 16: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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