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공공·일반·신진 4개 부문서 총 6개 작품 선정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2024년 울산시 건축상 대상작으로 SK케미칼 공장 사옥인 '더 브릭 월'(The BRICK Wall)이 선정됐다.
울산시는 시민과 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된 건축상 심사위원회가 주거, 공공, 일반, 신진 등 4개 부문 47개 출품작을 대상으로 창의성과 기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6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더 브릭 월(정림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은 산업도시 공장의 새로운 유형을 보여주는 선진적 건축물로 평가됐다.
이 건축물은 내부와 외부공간을 조경으로 연계해 공장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직 벽을 활용한 디자인의 독창성, 공장 근로자들을 배려한 공간 구성으로 수많은 공장의 선례가 되는 건축물로 호평받았다.
특히 붉은 벽돌을 사용해 회색빛 공장의 틀을 깨는 특색있는 건축물로, 산업단지 경관을 개선하는 선진적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심사위원들은 평가했다.
최우수상으로는 주거 부문 '네지붕집'(디오건축사사무소), 공공 부문 '울산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엠피티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아이엔지 건축사사무소), 일반 부문 '시하온'(SIHAON)(건축사사무소 청담·스페이스차)이 각각 선정됐다.
네지붕집은 도심 속 상가주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작품이다.
부족한 외부공간을 중정 등을 활용해 각 실에서 쾌적함을 확보했고, 입면 디자인의 변화와 연속된 박공지붕을 통한 조형적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울산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는 경사 지형을 잘 활용해 내부와 외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계단을 통한 개방적 공간 구성과 외부 디자인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하온은 주변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는 입면을 연출했다. 특히 컬러 콘크리트를 활용한 완성도 높은 디자인, 소규모 결혼식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양한 공간 연출이 탁월하다.
이밖에 우수상으로는 '탄탄가'(건축사사무소 1458), 지역 젊은 건축사를 양성·발굴하기 위해 신설된 신진건축사 부문 수상작은 '신정동 주택'(라키텍처 건축사사무소)이 각각 수상했다.
시는 이번에 선정한 건축물에 동판을 부착하고, 건축주와 설계자에게 상패를 수여한다.
또 오는 10월 17∼20일 열리는 제8회 울산건축문화제에서 수상작 모형과 사진을 전시하고, 작품을 직접 보기를 원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건축상 수상 건축물 탐방'도 시행할 계획이다.
hk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4 06: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