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년 역사 캠벨수프 사명서 '수프' 뗀다…"다양한 제품군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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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변경, 11월 연례 주주총회서 승인받을 예정

슈퍼마켓에 진열된 캠벨 수프.

슈퍼마켓에 진열된 캠벨 수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155년 역사를 가진 미국 식품기업 캠벨수프(이하 캠벨)가 사명에서 '수프'를 빼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캠벨은 수프뿐 아니라 최근 매출 증가세를 보이는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점 등을 브랜드에 반영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캠벨은 수프 이외에도 골드피시(Goldfish), 스나이더스어브하노버(Snyder's of Hanover), 케이프코드(Cape Cod), 페퍼리지팜(Pepperidge Farm) 등 다양한 스낵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라오 소스로 유명한 이탈리아 식품 브랜드 소보스 브랜즈(Sovos Brands)도 인수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클로즈는 이날 성명에서 "이 작지만, 중요한 변화는 155년간 쌓아온 회사의 상징적인 상호 인지도, 명성과 자산을 유지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를 훨씬 잘 반영한다"고 말했다.

사명 변경은 11월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을 예정이다.

수프는 캠벨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이지만 현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데다 지난해 스낵 매출이 13% 성장한 데 비해 수프는 3%에 그쳤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에 따르면 캠벨 등 식품업체들은 2천억 달러(약 268조 원)가 넘는 스낵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인의 절반 가까이가 하루 3번 이상 간식을 먹는다고 서카나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초콜릿 과자 엠앤엠즈(M&M's)로 유명한 미국 제과업체 마즈(Mars)가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 등을 보유한 켈라노바를 290억 달러(약 39조 원)에 인수했다.

당시 켈라노바는 "스낵은 소비자들에게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는 크고, 매력적이고, 지속성이 있는 카테고리"라고 말했다.

nadoo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1 14: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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